목포 포도책방, 여행의 감성을 담다

목포 포도책방, 여행에서 만나는 특별한 독서 경험

전라남도 목포시 건해산물 상가 거리 안쪽에 위치한 포도책방은 여행지에서 책을 고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유 서점입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미곡창고를 개조해 높은 천장과 거친 벽돌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포도책방은 일반적인 독립서점과 달리 128명의 입점주가 각자의 책장을 운영하는 공유 책방으로, 인문학, 시집, 영화, 젠더, 술, 에세이 등 다양한 주제의 책장들이 모여 하나의 큰 서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각 책장에는 주인의 개성이 담겨 있어 방문객들은 책을 고르는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책방 곳곳에는 목포와 관련된 책, 사진집, 지역 작가의 엽서와 감성적인 굿즈도 함께 판매되어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특히 중고책은 500원부터 구매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책을 접할 수 있습니다. 입점주가 직접 남긴 메모와 추천글이 붙어 있어 보물 찾기 같은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책방 중앙에는 원통형의 대형 책장이 자리해 웅장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자연스럽게 방문객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책장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에 드는 문장과 마주하게 됩니다.

포도책방은 2025년 2월 문을 열었으며, 8월부터 별관 공간을 확장해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독서와 필사를 위한 책상, 전시존, 이벤트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북 큐레이션 전시, 북 콘서트, 독서모임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책을 매개로 한 새로운 만남의 장을 제공합니다.

목포 여행 중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포도책방에서 책 한 권을 골라보는 것은 그날의 감정과 풍경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