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장성 무궁화공원 축제 현장

광복 80주년, 장성 무궁화공원에서 무궁화 축제 개최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라남도 장성군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무궁화공원에서 뜻깊은 무궁화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우리 민족의 상징인 무궁화를 통해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행사로, 8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되었다.
전국 최대 무궁화공원의 위상과 역사적 의미
장성 무궁화공원은 약 9,800㎡ 부지에 164품종, 1만 2천 2백여 그루의 무궁화를 식재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21년과 2022년 두산그룹의 사회 환원 프로그램과 장성군의 부지 제공으로 조성된 이 공원은 산림청이 주관하는 나라꽃 무궁화 명소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연중 다양한 시기에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무궁화의 역사와 민족정신
무궁화는 고조선 건국 신화부터 삼국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꽃이다. 『산해경』에는 고조선 시절 무궁화가 사방 천리에 가득 피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에도 국화처럼 여겨졌다. 조선시대에는 왕실 정원과 궁궐에 심어졌고, 민초들은 의복 문양과 장신구에 무궁화를 새겨 나라 사랑을 표현했다. 특히 무궁화는 한겨울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꽃을 피우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민족의 끈질긴 정신을 상징한다.
일제강점기 무궁화의 상징성과 축제 프로그램
일제강점기에는 무궁화가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일본의 탄압을 받았다. 일본은 무궁화를 뽑아 불태우고 벚꽃을 심어 흔적을 지우려 했으나, 무궁화는 민족의 희망으로 꺼지지 않고 피어났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라남도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가 함께 열려 200여 품종의 다양한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행사에는 무궁화 품종 전시와 해설 투어, 태극기 만들기, 압화 엽서 제작, 묘목 나눔, 워터슬라이드와 물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교육과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장성 무궁화공원의 특별한 의미와 방문 안내
장성 무궁화공원은 충혼탑, 기삼연 의병장 순국비, 3·1운동 열사 장성의적비 등 호국정신이 서린 역사 유적과 함께하는 장소로, 민족의 상징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산교육장이다. 산책로, 포토존, 야외무대가 갖춰져 자연과 문화,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며,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주소: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 985
광복 80주년을 맞아 장성 무궁화공원에서 펼쳐진 이번 무궁화 축제는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8월 15일 광복절에는 한 송이 무궁화가 전하는 나라 사랑의 힘을 느껴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