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의병 김천일의 숨결, 나주 정렬사

임진왜란 의병 김천일과 나주 정렬사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많은 이들이 피서지를 고민하는 가운데,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역사적 명소로 전라남도 나주의 정렬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렬사는 조선 중기 문신이자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김천일과 그의 아들 상건, 그리고 양산숙, 임회, 이용재 등 나주 출신 충절 인물 5위를 모신 사우입니다.

정렬사의 역사와 의미

정렬사는 1606년 나라를 사랑하는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나주 금성산 서쪽 월정봉 아래 교동에 창건되었으며, 1607년에는 사액을 받아 현재의 나주 읍내로 옮겨졌습니다. 이곳은 김천일 의병장이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직후 나주에서 의병 3백 명을 모집해 호남 지역에서 왜적의 침략을 막는 데 앞장섰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김천일 의병장의 활약과 순절

임진왜란 당시 김천일은 임금이 의주로 피난했다는 소식을 듣고 5월 16일 송제민 등과 함께 의병을 조직, 도성 수복을 목표로 나주 금성관 망화루 앞에서 출정식을 거행했습니다. 그는 호남 지역 의병 활동을 주도하며 각지에서 큰 공을 세웠고, 선조 임금으로부터 창의사 칭호와 장예원 판결사 관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593년 진주성 전투에서 순절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정렬사의 문화재적 가치

김천일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626년 나주 지역 유림이 세운 정렬사비는 ‘창의사김공정렬사비’라는 함축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1981년 전라남도 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정렬사는 깔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관리되고 있어 방문객들이 애국심을 되새기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역사 여행지로서의 정렬사

정렬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나라 사랑의 마음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과거의 화려한 관광지와 달리,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존중하며 방문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합니다. 2025년 여름, 이색적인 역사 여행을 계획한다면 나주 정렬사를 추천합니다.

정렬사 방문 안내

• 위치: 전라남도 나주시 정렬사길 43
• 특징: 임진왜란 의병 김천일과 나주 출신 충절 인물 5위 모신 사우
• 문화재 지정: 정렬사비, 전라남도 기념물 제48호

정렬사는 역사와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조용하고 의미 깊은 장소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