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AI 교실의 변신

광양시민을 위한 무료 생성형 인공지능 교육이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제미나이 캔버스로 요리 도우미를 만들고, 하나의 캐릭터를 여러 장면에 활용해 짧은 소개 영상까지 완성했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시민이 일상에서 직접 활용해 보는 자리였다.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무료 교육
광양시는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생성형 AI 실전활용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했다. 광양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으로 마련됐으며, 교육 시간은 총 4시간이었다.
교육장에서는 인공지능의 기능을 설명으로만 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직접 결과물을 만드는 실습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화면을 살피며 입력 문장을 다듬고, 생성된 자료가 요구한 조건에 맞는지 하나씩 확인했다. 대부분의 실습 도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교육 이후에도 같은 과정을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년 사이 달라진 생성형 AI
이번 교육에서는 최근 생성형 AI가 보여주는 변화와 활용 범위가 소개됐다. 생성형 AI는 2022년 말 챗GPT가 등장한 뒤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고, 이후 꾸준히 발전해 왔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도 AI로 그림과 영상을 만드는 교육이 진행됐지만, 올해 실습에서는 결과물의 완성도가 한층 향상된 모습이 확인됐다. 유튜브 영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도우미를 구성하거나, 동일한 캐릭터를 여러 장면에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기능이 대표적인 변화로 제시됐다.
교육 자료에는 ‘챗GPT 이미지 2.5’도 소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이 기능은 2026년 9월 8일 공개됐다. 짧은 기간에도 기능과 결과물이 달라지는 만큼 최신 도구를 직접 익히는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영상 내용을 요리 도우미로 구성
첫 번째 주요 실습은 유튜브 영상 하나를 활용해 요리 도우미를 만드는 과정이었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에 포함된 ‘캔버스’ 기능이 사용됐다. 캔버스는 이용자가 요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결과를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실습에서는 독일식 족발 요리인 ‘슈바인학센’ 영상이 활용됐다. 참가자는 영상 정보를 제미나이에 입력한 뒤 필요한 기능을 구체적으로 요청했다.
- 10인분을 선택하면 재료의 양이 함께 바뀌도록 구성할 것
- 장을 볼 때 필요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목록을 만들 것
- 요리 순서를 한 단계씩 크고 분명하게 보여줄 것
- 원본 영상에 나오지 않은 재료는 임의로 추가하지 않을 것
-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이해하도록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할 것
입력한 조건을 바탕으로 ‘겉바속촉 슈바인학센 도우미’가 만들어졌다. 결과 화면에는 ‘초보자 친화형’이라는 표시도 붙었다. 이용 인원을 변경하면 재료의 양이 자동으로 달라졌고, 장보기 목록과 조리 과정도 구분해 확인할 수 있었다.
코딩을 알지 못해도 필요한 조건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전달하면 개인의 목적에 맞는 도우미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실습의 핵심이었다. 특히 영상에 없는 재료를 만들어 내지 말라는 조건을 명시하면서, AI에 정확한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방법도 함께 익혔다.
핑크 고양이로 완성한 20초 영상
두 번째 주요 실습은 자신을 소개하는 20초 분량의 영상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전체 영상은 5초짜리 장면 4개를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먼저 취미와 하루 일과를 정리한 메모를 AI에 제공하고 영상의 흐름과 장면을 계획했다. 영상의 주인공으로는 흰 리본을 달고 목에 카메라를 건 아기 ‘핑크 고양이’ 캐릭터가 사용됐다. 카메라를 들고 광양 곳곳을 다니는 모습을 캐릭터를 통해 표현하는 기획이었다.
영상 제작에 앞서 캐릭터의 기준이 되는 그림도 만들었다. 한 장에 정면과 옆모습, 웃는 얼굴, 손짓하는 모습을 함께 담아 장면마다 고양이의 얼굴과 특징을 일정하게 맞추기 쉽도록 했다.
캐릭터를 추가로 다듬는 과정에는 유료 AI 계정이 활용됐으며, 완성된 그림에는 구글 Vids로 움직임을 더했다. 각각의 5초 장면을 연결한 뒤 20초 길이의 소개 영상이 완성됐다. 교육장에서는 같은 캐릭터가 서로 다른 장면에 이어 등장하고 정지된 그림이 움직이는 영상으로 바뀌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상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AI 교육
이번 워크숍은 요리와 자기소개처럼 일상에서 이해하기 쉬운 주제를 활용해 생성형 AI의 기능을 익히도록 구성됐다. 영상의 정보를 정리해 요리 도우미로 바꾸고, 메모를 기획안으로 발전시킨 뒤 그림과 영상으로 연결하는 전 과정이 실습에 담겼다.
4시간 동안 이어진 교육에서는 단순히 AI가 만든 결과를 받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조건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인원에 따라 재료의 양이 달라져야 한다는 요구, 원본에 없는 내용을 추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한, 장면마다 캐릭터의 모습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기준 그림 등 목적에 맞춘 세부 지시가 결과물에 반영됐다.
광양시가 마련한 이번 무료 교육은 시민들이 빠르게 변하는 AI 기술을 가까운 교육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기회가 됐다. 교육은 오진실 강사가 진행했으며, 참가자들은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실습 도구를 통해 요리 도우미와 짧은 영상을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