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빛 곡성에 흐른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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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빛 곡성에 흐른 선율

황화코스모스가 채운 가을 정원

가을이 무르익은 곡성 섬진강 동화정원에 따뜻한 주황빛 물결이 펼쳐졌다. 약 5만 평에 이르는 넓은 들녘을 황화코스모스가 가득 메우면서 정원 전체가 선명한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햇살을 받은 작은 꽃송이들은 바람을 따라 잔잔하게 흔들렸고, 꽃밭 너머로 이어지는 산자락과 마을 풍경은 계절의 여유를 더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동화정원에는 푸른 산과 아담한 마을, 황금빛 논과 드넓은 꽃밭이 한눈에 들어왔다. 서로 다른 색을 지닌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하나의 커다란 정원 작품을 보는 듯한 장면을 만들었다.

동화정원의 가을을 대표하는 풍경은 단연 황화코스모스가 만든 주황빛 꽃물결이었다. 황화코스모스는 일반적인 코스모스보다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색감을 지닌다. 촘촘하게 피어난 꽃들이 파란 하늘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가을 정취를 한층 깊게 했다.

꽃밭 사이에서는 가까이 다가가 꽃잎과 꽃술을 살펴보거나 멀리 펼쳐진 산자락을 바라보며 쉬어가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곳곳에 꽃이 가득했지만 넓게 트인 공간 덕분에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광활한 들녘과 탁 트인 시야가 정원을 찾은 이들에게 느긋하게 머물 수 있는 시간을 내어줬다.

꽃밭에서 열린 동화정원 음악회

2026년 10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동화정원에서는 2026 곡성 동화정원 음악회가 열렸다. 가을꽃을 감상하는 공간에 공연이 더해지면서 정원은 자연과 문화예술을 함께 만나는 야외 무대로 바뀌었다.

음악회에는 전자현악듀오와 퓨전국악밴드가 참여했다. 전자현악듀오는 현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경쾌하고 세련된 연주를 선보였다. 생동감 있는 음색이 넓은 야외 공간으로 퍼지면서 주황빛 정원에는 활기가 더해졌다.

이어진 퓨전국악밴드의 공연은 익숙하고 깊은 국악의 울림에 현대적인 리듬을 결합한 무대로 꾸며졌다. 전통적인 정서와 경쾌한 흐름이 조화를 이루면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사방으로 황화코스모스가 펼쳐진 야외에서 듣는 음악은 실내 공연과는 다른 감상을 전했다. 무대를 둘러싼 푸른 하늘과 부드러운 바람, 흔들리는 꽃이 공연의 자연스러운 배경이 됐다. 관람객들은 꽃밭을 걷다가 음악이 들리는 곳에 머물렀고, 연주에 귀를 기울이며 가을 풍경과 공연을 함께 즐겼다.

정원을 채운 음악은 꽃의 색감과 어우러졌다. 전자현악의 세련된 선율과 퓨전국악의 깊은 울림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동화정원은 단순한 꽃구경 장소를 넘어 자연 속 공연장으로 확장됐다. 꽃을 바라보는 시간과 음악을 듣는 시간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었다.

꽃과 향기를 담은 체험 프로그램

음악회 기간에는 공연뿐 아니라 꽃과 향기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화분 만들기와 플라워 소품 만들기 등이 운영돼 방문객들이 꽃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리커처를 비롯해 디퓨저와 걱정인형 만들기 등 여러 체험도 마련됐다. 각 프로그램에 참여한 방문객들은 손으로 재료를 다듬고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며 정원에서의 시간을 채웠다. 완성된 작품은 곡성에서 보낸 가을 하루를 떠올릴 수 있는 기념품이 됐다.

로즈커피와 꽃차를 맛보는 시음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꽃을 눈으로 바라보는 감상에 향과 맛의 경험이 더해지면서 행사 구성이 한층 다채로워졌다. 꽃구경과 음악 감상, 만들기 체험과 시음이 차례로 이어져 방문객들은 동화정원 안에서 여러 방식으로 가을을 만날 수 있었다.

주민과 여행객이 만나는 열린 공간

곡성 동화정원은 꽃을 감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 쉬며 지역 문화를 경험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도 자연 풍경과 공연, 체험 활동이 한데 어우러지며 정원의 역할을 보여줬다.

꽃밭을 천천히 걷다가 마음에 드는 풍경 앞에서 멈추고, 정원에 음악이 흐르면 잠시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빠르게 이동하기보다 꽃과 산, 들녘을 차분히 바라보는 시간이 동화정원의 넓은 공간과 잘 어울렸다.

황화코스모스가 그려낸 주황빛 풍경 위에 음악이 더해지면서 10월의 동화정원은 가을의 색과 소리를 함께 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과 정원을 채운 선율, 꽃과 향기를 활용한 체험이 서로 이어져 계절의 기억을 남겼다.

음악회 이후에도 이어지는 꽃물결

2026 곡성 동화정원 음악회는 10월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됐지만, 황화코스모스 풍경은 행사와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니다. 원문 안내에 따르면 동화정원의 황화코스모스는 10월 한 달 동안 너른 들녘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원을 찾으면 가까운 거리에서는 작고 선명한 꽃송이를 살펴볼 수 있고, 시선을 멀리 두면 주황빛 꽃밭과 산자락, 논과 마을이 이어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넓은 정원 곳곳에서 서로 다른 구도의 가을 장면이 펼쳐져 천천히 산책하며 둘러보기에 알맞다.

동화정원 장소 정보

장소섬진강기차마을 동화정원
위치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곡성군 곡성읍 묘천2길 11-6
행사명2026 곡성 동화정원 음악회
행사 기간2026년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주요 공연전자현악듀오, 퓨전국악밴드
체험 운영 시간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주요 체험화분 만들기, 플라워 소품 만들기, 캐리커처, 디퓨저 만들기, 걱정인형 만들기
시음 행사로즈커피와 꽃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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