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그린아일랜드와 강변로, 시민과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다

오천그린아일랜드,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순천시 오천그린아일랜드는 푸른 잔디밭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 속 쉼터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강변로의 본래 기능과 역사
그러나 현재의 녹지 공간 아래에는 과거 순천의 교통과 홍수 대응을 위해 조성된 강변로가 존재합니다. 강변로는 동천을 따라 순천 남북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의 주요 간선도로로, 도심 진입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강변로는 홍수 시 동천의 물을 저류지로 흘려보내는 ‘물넘이도로’ 기능을 수행하며, 평균 약 2.2m 낮게 조성되어 하천 수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과거 약속과 현재의 상황
2022년 순천시의회는 강변로 원상복구를 권고했고, 경찰도 주간선도로 기능 복원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주민들에게는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종료 후 차량 통행이 원활하도록 복구하겠다는 계획이 설명되었습니다. 박람회 종료 이후, 현재의 여건과 과거 논의를 함께 검토하며 시민과 함께 강변로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녹지 아래 숨겨진 구조물과 안전성 점검
오천그린아일랜드의 녹지 아래에는 기존 아스팔트 포장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동천과 인접한 하천 제방의 일부로, 외관상 공원처럼 보이나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임시구조물 존치가 폐기물관리법 위반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아스팔트 포장이 제방 설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순천시는 기존 구조와 제방 안전성을 재검토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동천 국가하천 전환과 관리체계 변화
동천이 국가하천으로 지정되면서 홍수 대응 방식에도 변화가 요구됩니다. 기존의 ‘물넘이도로 + 저류지’ 방식에서 제방 보강과 저류지 기능 조정으로 관리체계가 전환될 예정입니다. 저류지는 오천그린광장으로 계속 활용하되, 하천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국가하천 지정에 따라 토지 소유권이 국가로 이전되며, 광장 내 행사나 시설물 설치 시 국가 허가가 필요해집니다.
강변로 복구를 위한 네 가지 원칙
- 도로 기능 회복: 순천 남북을 연결하는 보조 간선도로로서 교통 기능을 재검토합니다.
- 생태·안전 회복: 녹지 아래 기존 구조를 투명하게 확인하고 하천 제방 안전기준을 재검토합니다.
- 홍수 대응 기능 회복: 국가하천 전환에 따른 관리체계 변화를 반영해 집중호우와 홍수에 대비합니다.
- 주민 신뢰 회복: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과거 약속을 되돌아보고 방향을 정리합니다.
시민과 도시의 조화로운 미래를 위한 고민
오천그린아일랜드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식 공간이지만, 동시에 순천 남북을 잇는 도로와 동천 제방, 홍수 대응 기능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공간입니다. 현재의 모습을 무조건 유지하거나 없애는 것만이 해답이 아니며, 시민의 휴식과 이동, 생태와 안전, 오늘의 편리함과 미래 도시 기능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강변로와 오천그린아일랜드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합니다.
순천시는 시민의 오늘과 도시의 내일을 함께 생각하며 강변로의 역할과 공간 활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