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 기념 청계 정종여 특별전

광복 81주년 맞아 청계 정종여 특별전 개최
전남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에서는 광복 81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숨은 거장 청계 정종여 화백의 특별전 "붓으로 남과 북을 잇다"를 2026년 8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남과 북의 경계를 넘어 시대의 아픔과 예술혼을 화폭에 담아낸 정종여 화백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다.
청계 정종여 화백의 삶과 예술
청계 정종여(1914~1984) 화백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6·25전쟁 등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겪으며 예술 활동을 펼쳤다. 일본 오사카미술학교에서 수학하고 청전 이상범 선생 문하에서 산수화를 익혔으며,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여러 차례 특선과 입선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해방 후에는 한국의 풍경과 민중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했으나 6·25전쟁 이후 월북하여 평양미술대학 교수로 활동하며 조선화 발전에 기여했다. 북한에서는 공훈예술가와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으나, 남한에서는 월북 이력으로 오랫동안 평가받지 못했다. 1988년 월·남북 예술인 해금 조치 이후 비로소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중요한 화가로 인정받고 있다.
전시 주요 작품과 의미
이번 전시는 하정웅 선생이 기증한 하정웅컬렉션 내 북한 시기 작품과 유족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대표 작품으로는 해방 전 한국의 자연을 수묵담채 기법으로 표현한 "지리산 풍경"(1938~1940년대), 대나무 숲 속 선비들의 고전미를 담은 "죽림칠현"(1941), 북한 명산 묘향산을 그린 "묘향산 평안북도 영변"(1956), 만년의 성숙한 화풍을 보여주는 "장강항계의 풍광"(1981) 등이 있다.
특히 월북 시기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분단으로 단절된 미술사의 한 조각을 되새기며, 예술가의 삶과 시대적 아픔을 함께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적 가치와 방문 안내
광복절을 맞아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남과 북의 이념적 경계를 넘어 예술로 민족의 삶과 산천을 잇고자 했던 청계 정종여 화백의 열정을 되새기게 한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전남 영암군 군서면 구림로 96에 위치해 있으며,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하여 뜻깊은 문화 나들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영암군은 앞으로도 군민과 방문객에게 풍성한 문화예술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