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마한문화의 숨결, 국립나주박물관

Last Updated :
영산강 마한문화의 숨결, 국립나주박물관

영산강 따라 펼쳐진 마한의 역사

전라남도 나주는 흔히 영산포 홍어와 곰탕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역사를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한반도 남서부를 지탱했던 중요한 문명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영산강 유역에서 번성했던 고대 마한(馬韓) 문화가 그 주인공입니다.

마한은 삼국시대 백제에 흡수되기 전까지 독자적인 고분 문화와 철기 문화를 꽃피우며,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번영을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찬란한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곳이 바로 국립나주박물관입니다.

옹관을 닮은 독특한 건축과 주변 고분군

국립나주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건물의 곡선형 구조입니다. 이는 마한 지역 고분에서 출토된 옹관을 모티브로 한 설계로, 마치 거대한 옹관을 연상케 합니다. 박물관 주변에는 높이 9미터에 달하는 옛 무덤 10여 기와 대안리, 신촌리 고분, 자미산성 너머 덕산리 고분 등 여러 사적이 자리해 있어, 방문객들은 마치 마한시대의 거대한 공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공간

박물관 내에는 어린이박물관과 실감콘텐츠체험관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고대 문명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적합한 공간으로,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는 마한의 삶

상설전시실은 고분문화실1부터 시작됩니다. 거대한 옹관 모형과 감성적인 미디어 아트가 어우러져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이끌며, 독널의 변화 과정과 다양한 옹관 전시를 통해 영산강 유역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곳에 전시된 옹관들은 성인 남성이 들어갈 정도로 크며, 두 개의 대형 항아리를 붙여 만든 독특한 무덤 양식은 영산강 유역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한 문화입니다.

이어지는 고분문화실2에서는 영산강 유역 고분에서 출토된 철기, 보석, 장신구 등을 통해 당시 마한 사람들의 풍요로운 삶과 활발한 외부 교류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신안군 배널리에서 출토된 ‘신안 배널리 갑옷’은 삼각형 철판을 이어 붙인 배금식 갑옷으로, 일본과의 교류를 짐작하게 하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역사문화실과 첨단 안내 시스템

역사문화실에서는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토기와 생활풍습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의 유구한 발전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 볼 수 있으며, 인공지능 안내로봇이 관람객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기획전시실과 특별한 전시

기획전시실에서는 특별전시가 진행 중이며, 현재는 “흙으로 만든 널, 고요한 위엄”이라는 주제로 고대 영산강 유역 독널무덤의 조성 과정과 특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오는 3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박물관과 교육 프로그램

지하 1층 어린이박물관은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을 주제로 박물관 직원들이 문화유산을 수집, 보존, 연구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예약제로 운영되는 유아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을의 코스모스와 핑크뮬리 명소

가을이면 박물관 주변과 자미산 일대가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로 물들어 사진 촬영 명소로 각광받습니다. 특히 매년 열리는 나주영산강축제와 연계하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마한의 숨결을 느끼는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은 1,500년 넘게 땅속에 잠든 마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거대한 옹관 앞에 서면 인간의 생은 잠깐이지만, 그들이 남긴 문화와 정신은 영원히 살아 숨 쉰다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산강의 고요한 흐름과 고분의 부드러운 능선 속에서 고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국립나주박물관
전라남도 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747

영산강 마한문화의 숨결, 국립나주박물관
영산강 마한문화의 숨결, 국립나주박물관
영산강 마한문화의 숨결, 국립나주박물관 | 전남진 : https://jeonnamzine.com/5598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전남진 © jeonnam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