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다 품은 금오도 비렁길 1코스 트레킹

가을 바다 품은 금오도 비렁길 1코스 트레킹
가을이 깊어지면 많은 이들의 마음은 자연과 바다로 향합니다.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에 위치한 금오도는 그런 가을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금오도 비렁길 1코스는 붉게 물든 감잎과 바람에 흔들리는 돌담길, 그리고 절벽 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걷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듭니다.
금오도는 아담한 섬으로, 마을마다 정겨운 돌담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돌담 너머로는 주황빛 감나무가 늘어서 있어 늦가을의 운치를 더합니다. 고요한 마을길을 걷다 보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비렁’은 여수 사투리로 ‘벼랑’을 뜻하는데, 이름 그대로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비렁길은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절경을 선사합니다. 1코스는 함구미 선착장에서 두포 마을까지 약 5km 구간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난이도는 평이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출발지인 함구미 선착장은 고요한 어촌의 매력을 간직한 곳으로, 바닷물이 투명해 바닥까지 훤히 보입니다. 트레킹 초입에는 과거 미역을 널어 말리던 장소인 미역널방 포토존이 있어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수달피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수달이 자주 출몰하던 바위 근처에 세워진 전망대로, 멀리 고흥 나로도 우주센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송광사 절터는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장소로, 숲속의 고요한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가을빛 단풍과 바다 절벽, 그리고 역사와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진 금오도 비렁길 1코스는 여수 여행의 진정한 보석이라 할 만합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이 길 위에서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 코스 | 함구미 → 미역널방 → 송광사 절터 → 신선대 → 두포 |
|---|---|
| 거리/시간 | 약 5km / 2시간 내외 |
|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심장리 금오도 |
여수의 가을은 금오도에서 완성됩니다. 비렁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바다와 마음이 하나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