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노산공원 봄꽃길 산책 명소
고흥 노산공원, 봄꽃과 역사가 어우러진 산책길
전라남도 고흥군 동강면에 위치한 노산공원은 봄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조용히 산책하며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사람들로 붐비는 대규모 봄꽃축제 대신 한적한 꽃길을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노산공원은 노동산 산길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로, 완만한 언덕길을 15분 정도 걸으면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힐링 산책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산책로 초입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충혼탑과 독립운동가 서민호 선생의 별서인 죽산재가 자리해 있어 역사적 의미도 깊다.
죽산재는 ㄷ자 형태의 목조 건물로, 노동산을 배경으로 평야를 내려다보는 명당에 위치해 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건물이지만, 담벼락 사이 작은 틈을 통해 그 웅장한 자태를 엿볼 수 있다.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둘레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면,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과 울창한 나무, 새들의 지저귐이 어우러진 자연 풍경이 펼쳐진다. 점차 고도가 높아지면서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고, 마을과 우도 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다.
노산공원 정상에는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거룩한 얼의 탑'이 자리해 있다. 1979년에 세워진 이 탑에는 고흥군 동강면 출신 순국선열 63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 그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있다. 탑 근처에는 오래된 전망대도 있어 고흥 IC 진입 시 보이는 뾰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고흥의 자연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노산공원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봄꽃놀이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노산공원 위치: 전라남도 고흥군 동강면 원유둔4길 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