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소년 김대중 공부방의 역사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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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소년 김대중 공부방의 역사와 감동

목포에서 만나는 민주주의의 씨앗, 소년 김대중 공부방

전라남도 목포시, 이곳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년 시절을 기념하는 특별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소년 김대중 공부방’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장소로, 그의 삶과 꿈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공간

1924년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태어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36년 교육을 위해 목포로 전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의 어머니는 자녀 교육을 위해 섬 생활을 접고 목포로 거처를 옮겼으며, 목포항 인근에 위치한 ‘영신 여관’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며 아들의 학업을 뒷바라지했습니다.

현재 이 공간은 ‘소년 김대중 공부방’으로 조성되어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개방되고 있습니다. 목포진 역사공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스토리텔링 형식의 전시 구성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당시 분위기를 재현한 전시와 감동의 공간

하얀색 2층 건물로 리모델링된 공부방은 2층부터 관람이 시작됩니다. 목포상고 재학 시절의 사진과 국회의원 활동 초기 모습이 전시되어 있으며, 당시 교복과 책상, 라디오, 지구본 등 소품들이 배치되어 있어 그 시절의 공부방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커다란 창문 너머로는 삼학도와 목포항의 전경이 펼쳐져, 소년 김대중이 이 풍경을 바라보며 어떤 꿈을 키웠을지 상상하게 만듭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도 복원되어 있어 당시 생활환경을 짐작할 수 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관람객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공부방 옆 작은 방에서는 일제강점기 목포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흘러나와 그 시절 민족적 아픔과 서정을 느끼게 합니다.

대통령으로서의 여정과 삶의 철학

1층 전시 공간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적 탄압과 납치, 망명 등 격동의 시기를 거쳐 제15대 대통령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특히 5년간 작성한 27권의 국정 노트는 그의 치밀하고 성실한 국정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그의 어록 중 “인생이 목표를 무엇이 되느냐 하는 것보다 어떻게 값있게 사느냐에 두어야 한다”라는 문구는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생애를 담은 글귀와 따뜻한 동반자의 편지

출입문을 나서면 항동 시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계단 벽면에 김 전 대통령의 생애와 관련된 글귀와 사진들이 전시된 근대역사 이야기공원이 펼쳐집니다. 전시의 마지막은 그의 아내 이희호 여사가 쓴 ‘사랑하는 당신에게’라는 손 편지로 마무리되어, 동지이자 인생의 동반자로서 김대중을 존경하고 사랑했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역사와 삶을 되새기는 특별한 공간

‘소년 김대중 공부방’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조용히 묻는 장소입니다.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헌신한 그의 삶이 이 공간에 녹아 있어, 목포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을 선사합니다.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진길11번길 8에 위치한 이 공부방은 역사와 인간 김대중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장소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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