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피어난 꽃, 수채화로 전하는 따뜻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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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피어난 꽃, 수채화로 전하는 따뜻한 향기

늦게 피어난 꽃, 수채화로 전하는 따뜻한 향기

광양시에서 활동하는 수채화 작가 이다남 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며 40년간 현직 미용인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26학번 미대생으로서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개인전 7회, 초대전 3회, 그룹전 13회 등 다수의 전시를 개최하며 지역 미술계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연히 찾은 광양읍의 한 미용실에서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 시민들은, 미용실 한쪽 벽면에 자리한 화실과 곳곳에 걸린 수채화 작품들에서 그의 예술적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광양시의회에서 열린 초대전에서 다시 만난 이다남 작가는 세련된 모습과 여유로운 미소로 관람객을 맞이하며, 작품에 담긴 깊은 의미를 전했습니다.

그는 "그림이 좋아 무작정 독학으로 시작했다"고 밝히며, 이후 8년간 좋은 스승을 만나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웠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미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향기로 물들다'로, 이다남 작가는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며 "꽃향기처럼 사람의 따뜻한 마음과 좋은 기억도 오래 남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시에는 꽃과 자연을 통해 느낀 행복과 아름다움, 그리고 삶의 따뜻한 순간들이 수채화 특유의 맑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의 작품 속 꽃은 단순한 소재를 넘어, 꽃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과 기억,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번지는 수채화의 표현 기법을 통해 생명력과 따뜻함을 전하고자 하는 그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잠시 쉬어가며 마음의 평안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이다남 작가는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길가의 꽃 한 송이, 오래된 집과 나무, 계절이 바뀌는 풍경 등이 그의 작업 노트가 되며,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작품으로 완성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향기로워'로, 하얀 꽃이 주는 순수함과 따뜻함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작업하는 동안 당시의 감정과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제 그림을 보는 잠시만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꽃 한 송이를 바라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처럼, 자신의 그림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첫 개인전과 현재의 마음가짐은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림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긴장됐지만, 이제는 무엇을 얼마나 잘 그리느냐보다 어떤 마음을 담아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광양시의회 전시 공간에서 8월 31일까지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지역 작가로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이다남 작가는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앞으로는 꽃뿐만 아니라 사람의 삶과 이야기가 담긴 풍경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오래된 집과 골목길, 나무와 장독대처럼 세월이 켜켜이 쌓인 풍경을 대학에서 배우는 다양한 기법과 접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그림은 제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시간"이라며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했지만 그림에는 나이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살아온 시간이 많을수록 더 깊이 느끼고 기억한 것들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운 것을 나누며 봉사하고 싶다. 그림을 통해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박한 꿈도 전했습니다.

늦게 피어난 꽃처럼, 이다남 작가의 수채화는 따뜻하고 은은한 울림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머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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