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고구마 전국 카페로

전남 영암에서 생산된 고구마가 전국 더벤티 매장의 가을 음료로 소비자를 만난다. 더벤티가 23일 선보인 가을 신메뉴 4종에 영암 고구마를 활용한 ‘영암 고구마라떼’가 포함됐다. 지역 농산물이 대형 프랜차이즈의 상품 개발과 전국 판매망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농산물 판로 확대의 의미가 뚜렷하다.
전국 매장에 등장한 영암의 맛
더벤티의 이번 가을 신메뉴는 지역별 특산물을 음료에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하동 매실티와 보성 호지차라떼, 공주 밤라떼, 영암 고구마라떼 등 모두 4종으로 구성됐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의 이름을 메뉴 전면에 내세워 원료의 산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 가운데 영암 고구마라떼는 영암 고구마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살린 음료다. 고구마 특유의 진한 맛과 포근한 질감을 라떼 형태로 구현해, 쪄 먹거나 구워 먹던 지역 농산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따뜻한 음료와 차가운 음료 두 종류로 출시됐다. 계절과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종류와 관계없이 3천900원이다. 판매는 전국 더벤티 매장에서 진행된다.
| 판매처 | 전국 더벤티 매장 |
|---|---|
| 제품명 | 영암 고구마라떼 |
| 종류 | 따뜻한 음료, 차가운 음료 |
| 가격 | 각 3천900원 |
영암 고구마 2톤 공급 계약
이번 출시는 음료 한 종류를 추가한 데 그치지 않는다. 영암 고구마 2톤을 제품 원료로 우선 공급하기로 계약하면서 지역 생산자와 기업의 판매망이 직접 연결됐다. 영암에서 생산된 고구마가 전국 매장에 공급되는 상품의 원료가 되면서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유통 경로가 마련된 것이다.
영암 고구마 2톤의 우선 공급은 지역 농산물이 전국 단위 소비시장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을 수치로 보여준다. 지역 농가에는 기존 판매 방식과 다른 공급 기회가 생기고, 소비자는 지역 특산물을 음료로 접하게 된다. 매장에서는 고구마의 색과 질감을 살린 라떼가 가을 메뉴들과 나란히 소개되며 산지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알린다.
농산물은 생산 이후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번 계약은 영암에서 재배한 고구마가 프랜차이즈 상품의 원료로 쓰이고, 전국 매장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데 핵심이 있다. 산지와 기업의 협업이 실제 공급 물량과 신제품 출시로 이어진 사례다.
여러 브랜드가 선택한 영암 고구마
영암 고구마와 식품·커피 브랜드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9월 바나프레소가 영암 고구마라떼를 출시했고, 2025년 12월에는 백미당이 영암 고구마를 활용한 계절 상품 6종을 선보였다. 2026년 가을에는 더벤티의 영암 고구마라떼가 그 흐름을 이었다.
- 2024년 9월 바나프레소 영암 고구마라떼 출시
- 2025년 12월 백미당 영암 고구마 계절 상품 6종 출시
- 2026년 가을 더벤티 영암 고구마라떼 출시
백미당은 영암 고구마를 원료로 라떼와 아이스크림, 빵 등 여러 형태의 제품을 내놓았다. 같은 농산물이라도 음료와 디저트, 제과 제품으로 가공되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이번 더벤티 제품은 영암 고구마가 다시 전국 카페 소비자와 만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협업은 영암 고구마가 단순한 원물 판매를 넘어 가공식품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구마를 찌거나 굽는 전통적인 소비 방식에 더해 라떼와 아이스크림, 빵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이 잇따라 등장했다. 브랜드마다 서로 다른 제품군을 선보였지만 영암이라는 산지와 고구마라는 원료를 알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역 농산물과 기업을 잇는 로코노미
영암군은 지역 농특산물을 기업의 상품 개발 및 판매망과 연결하는 ‘로코노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을 뜻하는 로컬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를 결합한 개념이다. 우수한 지역 농산물을 기업 상품의 원료로 공급하고, 가공과 상품화를 거쳐 더 넓은 시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단계에 머물지 않고 상품 개발과 유통까지 연결하는 데 있다. 기업은 지역성이 분명한 원료로 새 제품을 만들고, 농가는 기업의 판매망을 통해 판로를 넓히게 된다. 소비자는 전국 매장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영암에서 자란 농산물이 기업의 상품으로 개발되고, 소비자의 선택이 다시 지역 농가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영암군이 추진하는 로코노미의 방향이다. 더벤티의 영암 고구마라떼도 영암 농특산물과 기업의 상품 개발 역량이 결합한 사례로 제시됐다.
앞서 백억커피의 영암 멜론 음료와 성심당의 영암 무화과 활용 제품도 같은 협업의 결과로 소개됐다. 멜론과 무화과에 이어 고구마까지 여러 농산물이 음료와 식품 원료로 사용되면서 영암 농특산물의 상품화 범위가 확대됐다.
농업을 더 큰 산업으로
영암군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농업을 산업으로 확장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 농특산물이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농가 소득 향상으로 연결되도록 기업과의 상품 개발 및 판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례에서는 영암 고구마가 원료 공급 계약을 통해 기업에 전달되고, 기업은 이를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을 신메뉴로 개발했다. 생산과 공급, 상품화, 판매가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된 셈이다. 매장에서는 지역명을 단 제품이 소비자 앞에 놓이고, 영암 고구마는 산지 밖에서도 구체적인 상품으로 인지될 기회를 얻는다.
영암 멜론과 무화과, 고구마가 서로 다른 기업 및 제품과 연결된 흐름은 지역 농산물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원물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음료와 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장해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이다.
영암 고구마라떼 출시는 지역 농산물 2톤의 판로를 확보하고, 영암이라는 산지를 전국 소비시장에 알리는 협업 성과다. 영암군은 앞으로도 지역 농특산물의 상품화와 기업 연계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