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서 만난 귀족호도

장흥의 가을을 채운 명품호도축제
장흥의 축제라고 하면 물축제나 편백숲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가을이 찾아오면 장평면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주민과 방문객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축제가 펼쳐진다. 장평면을 대표하는 귀족호도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제15회 장평 명품호도축제다.
2026년 축제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열렸다. 일반적인 식용 호두가 아닌 귀족호도를 주제로 삼았다는 점이 이 축제의 뚜렷한 특징이다. 장평면에서는 오래전부터 손에 쥐고 굴리며 지압이나 손 운동에 사용하는 귀족호도가 많이 생산돼 왔다.
축제는 지역의 특산물과 생활문화, 주민 참여 행사를 함께 보여주는 자리로 꾸려졌다. 화려한 볼거리만 앞세우기보다 장평면에서 생산되는 귀족호도의 특징과 가치를 소개하고, 주민과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먹는 호두와 다른 귀족호도
귀족호도는 흔히 마트에서 접하는 식용 호두와 쓰임새부터 다르다. 손안에서 굴리며 사용하는 호도로, 모양과 균형, 표면의 골, 크기 등이 상품 가치를 결정한다. 같은 귀족호도라도 생김새와 표면 무늬가 저마다 달라 하나씩 비교해 보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가까이에서 살펴본 귀족호도는 표면의 깊은 골과 둥근 형태, 서로 다른 크기 때문에 작은 공예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 쌍을 이루는 호도의 전체적인 균형과 무늬를 세밀하게 살펴보는 수집·소장 문화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일반 식용 호두와 구별되는 부분이다.
축제에서는 모양이 독특하거나 전체적인 균형이 좋은 호도를 따로 선발해 시상했다. 이를 통해 귀족호도가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형태와 균형을 감상하는 지역 특산물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다목적회관에 펼쳐진 호도 전시
장평다목적회관에서는 장흥을 대표하는 호도를 여러 방식으로 표현한 전시가 마련됐다. 전시된 호도는 모양과 크기, 표면의 골이 모두 달라 관람객들이 각각의 차이를 직접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호도마다 고유한 무늬와 균형이 나타났다. 관람객들은 전시 공간을 천천히 이동하며 명품호도의 형태를 관찰했고, 평소 접하던 식용 호두와 다른 귀족호도의 특징을 확인했다.
손에 쥐고 사용하는 귀족호도의 쓰임과 형태적 가치가 전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장평면에서 이어져 온 특산물의 성격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한 행사
전시관 밖 축제장에서는 공연과 주민 참여 행사가 이어졌다. 풍물놀이와 사물놀이가 흥을 돋웠고, 주민과 방문객이 참여하는 노래자랑도 열렸다.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체육 행사와 농특산물 판매도 진행됐다.
- 풍물놀이와 사물놀이
- 주민 및 방문객 노래자랑
- 지역 주민 참여 문화·체육 행사
- 장흥 지역 농특산물 판매
- 귀족호도 전시와 우수 호도 시상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 먹거리를 나누며 이웃끼리 담소를 나누는 주민들과 사은품을 받아 든 방문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장흥의 가을 풍경과 면민 축제의 정겨운 분위기가 행사장 곳곳에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소박해서 편안한 지역 축제
장평 명품호도축제는 대형 관광축제처럼 규모와 화려함을 앞세우는 행사가 아니다. 지역 특산물과 주민이 중심이 돼 함께 만드는 소박한 가을 축제에 가깝다. 행사장은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번잡하지 않아 가족 단위 방문객도 비교적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귀족호도를 직접 보고 명품호도 전시를 관람한 뒤 지역 농특산물 판매 공간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행사가 이어졌다. 주민들의 공연과 체육 행사, 방문객 참여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지역 특산물 소개와 주민 화합이라는 축제의 성격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장흥에서 생산되는 귀족호도를 현장에서 살펴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축제의 핵심적인 매력이다. 일반 식용 호두와 다른 생김새를 비교하고, 형태와 균형을 기준으로 선발된 명품호도를 감상하며, 장흥의 여러 농특산물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축제 장소 정보
원문에는 귀족호도 전시 장소가 장평다목적회관으로 제시돼 있다. 다만 함께 적힌 장소 명칭과 소재지는 장동면다목적회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흥군 장동면 신북1길 33-7로 서로 다르게 기재돼 있어 방문 전 행사 주최 측의 공식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15회 장평 명품호도축제는 귀족호도의 독특한 쓰임과 생김새를 알리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공연과 농특산물을 매개로 어우러진 행사였다. 장평면의 특산물과 주민 공동체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 가을 지역축제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