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봉에 오르면 순천 한눈에

순천 도심에서 만나는 숲길
순천 도심에서 가볍게 걸으며 넓은 전망까지 감상하고 싶다면 죽도봉공원이 눈길을 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곳곳에 쉼터와 운동시설이 마련돼 있어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공원이다. 여행객에게는 순천의 자연과 시가지 풍경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도심 속 산책 명소가 된다.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풍성한 나무와 짙은 녹음이 시야를 채운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숲의 모습에 시선을 두고 걷다 보면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빠르게 목적지를 향하기보다 숲길과 공원 시설물을 차례로 둘러보며 천천히 걷기에 어울리는 공간이다.
대나무 동산에서 이어진 이름
죽도봉이라는 이름에는 이곳의 옛 모습이 담겨 있다. 예부터 대나무가 자라던 곳으로 전해지며, 녹음이 무성한 동산의 형태가 마치 하나의 섬처럼 보여 죽도라고 불렸다고 한다.
과거 대나무가 자라던 동산은 현재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책로와 쉼터가 조성됐고, 나무 사이를 걷거나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갖췄다. 이름에 담긴 옛이야기와 오늘날의 공원 풍경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죽도봉 산책의 특징이다.
숲속에서 만나는 연자루
죽도봉공원 산책로를 따라가면 고즈넉한 누각인 연자루를 만날 수 있다. 죽도봉을 대표하는 건축물 가운데 하나인 연자루는 옛 모습을 살려 복원한 누각이다. 숲길을 걷는 도중 전통적인 형태의 건축물이 나타나면서 공원의 분위기도 한층 고풍스럽게 바뀐다.
연자루는 주변 나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짙은 녹음 사이에 자리한 누각의 모습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으며, 산책 중 공원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알맞다. 나무가 만드는 자연의 선과 누각의 단정한 구조가 한 장면 안에 함께 담긴다.
팔마정신을 전하는 팔마탑
연자루와 함께 살펴볼 시설물은 팔마탑이다. 이 탑은 순천의 팔마정신을 기리는 상징물이다. 팔마정신은 고려시대 승평부사 최석이 임지를 떠날 때 주민들이 바친 말 여덟 마리를 다시 돌려보냈다는 일화에서 비롯됐다.
팔마탑은 순천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공원 안에서 확인하게 해준다. 숲길 산책이 자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 남은 역사적 일화까지 살펴보는 시간으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연자루와 팔마탑을 차례로 둘러본 뒤에는 공원 안쪽 산책로를 따라 걸음을 이어갈 수 있다.
걷고 쉬기 좋은 공원 시설
죽도봉은 숲 사이에 난 길을 따라 부담 없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산책로 주변에는 벤치가 마련돼 있어 걷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고, 운동시설을 이용해 몸을 움직일 수도 있다. 걷기와 휴식을 한 공간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된 도심 공원의 모습이다.
지역 주민에게 죽도봉공원은 가까운 곳에서 걷고 쉬는 생활 공간이다. 순천을 찾은 여행객에게는 잘 알려진 관광지와는 또 다른 도심의 일상 풍경을 보여주는 장소가 된다. 울창한 숲과 누각, 기념 시설물을 둘러보는 동안 순천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의 차분한 분위기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공원 곳곳에 자리한 시설물
죽도봉공원에는 연자루와 팔마탑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백우탑과 백우비, 현충탑 등 여러 시설물이 공원 곳곳에 자리한다.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각각의 시설물을 발견하는 과정도 죽도봉을 둘러보는 한 방법이다.
시설물은 숲길의 풍경과 나란히 이어진다. 한쪽에서는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만나고, 다른 지점에서는 누각과 탑, 비석 등을 볼 수 있다. 자연과 여러 건축물 및 기념물이 한 공원 안에 모여 있어 걷는 구간마다 서로 다른 장면이 나타난다.
| 주요 장소 | 특징 |
|---|---|
| 연자루 | 옛 모습을 살려 복원한 죽도봉의 대표 누각 |
| 팔마탑 | 최석과 말 여덟 마리의 일화에서 비롯된 팔마정신을 기리는 탑 |
| 강남정 | 1981년에 건립된 3층 팔각정이자 순천 시가지 전망 공간 |
| 기타 시설물 | 백우탑과 백우비, 현충탑 등이 공원 안에 자리함 |
전망 명소 강남정
죽도봉에서 빼놓기 어려운 지점은 순천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강남정이다. 강남정은 1981년에 건립된 3층 팔각정으로, 오랫동안 순천 시가지를 바라보는 전망 공간 역할을 해왔다.
강남정에 올라서면 죽도봉이 순천의 전망 명소로 알려진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높은 산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건물 사이로 이어지는 시가지와 동천 일대의 풍경을 넓게 내려다볼 수 있다. 숲길 산책 뒤 탁 트인 도시 전망을 만나는 흐름이 죽도봉공원의 매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순천의 지형과 도심을 한눈에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지상에서 걷는 동안 보았던 순천과 다른 인상을 전한다. 가까운 건물부터 멀리 이어지는 시가지까지 시야에 들어오며, 동천 일대의 풍경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도심과 주변 지형이 어떤 모습으로 이어지는지 한눈에 바라보기 좋은 자리다.
맑은 날에는 시야가 더욱 넓어져 순천의 도시 풍경을 사진으로 담기 좋다. 숲과 누각을 중심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연자루 주변과 달리, 강남정에서는 넓게 펼쳐진 시가지가 주요 장면이 된다. 같은 공원 안에서도 숲속의 정적인 풍경과 탁 트인 도심 전망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낮과 저녁이 다른 풍경
낮에는 순천 시가지의 구조와 동천 일대를 또렷하게 살펴볼 수 있다.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지나 전망 공간에 도착하면 숲에 가려졌던 시야가 넓게 열리며 공원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저녁에는 건물과 거리에 불이 켜지면서 순천의 야경이 펼쳐진다. 같은 강남정에서도 시간대에 따라 서로 다른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셈이다. 낮에는 도시의 전체적인 모습을, 저녁에는 불빛이 이어지는 시가지를 바라볼 수 있다.
일상과 여행이 만나는 장소
죽도봉공원은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숲길 산책과 도심 전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나무 사이를 걷고 연자루와 팔마탑을 살펴본 뒤 강남정에서 순천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동선으로 둘러볼 수 있다.
공원 한편에서는 고양이가 여유롭게 쉬는 모습도 관찰돼 산책길에 소소한 장면을 더한다. 다만 죽도봉의 중심은 울창한 숲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시설물, 그리고 순천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전망에 있다.
가까운 숲길을 천천히 걷고, 순천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살펴보고, 마지막에는 도심 전경까지 마주하는 곳이 죽도봉공원이다. 지역 주민에게는 익숙한 휴식처이고 여행객에게는 순천의 일상적인 풍경을 가까이서 만나는 장소다. 가을 산책을 계획한다면 나무가 이어지는 길과 고즈넉한 누각, 탁 트인 전망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