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미학, 제16회 광주비엔날레 현장

제16회 광주비엔날레, 변화의 여정에 초대하다
광주를 대표하는 국제 현대미술 축제인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고대 아폴론의 토르소」의 마지막 구절에서 영감을 받은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로, 변화의 결과보다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에 집중한다.
다섯 가지 키워드로 풀어낸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세계
전시는 ‘분자·신체·풍경·우주·공기’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5개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각 전시실은 독특한 분위기와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전시의 흐름을 따라가며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전시실: 분자와 나
2전시실: 신체와 관계
두 번째 전시실 ‘신체와 관계’에서는 신체가 관계들의 집합체임을 보여주며, 인간이 타인의 기억과 습관, 언어와 의무 등과 얽혀 존재함을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중앙에 설치된 ‘핑퐁’ 작품은 탁구대를 매개로 소통과 교류의 공간을 상징한다. 특히 5·18민주화운동을 경험한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의 그림과 인터뷰는 개인의 기억이 공동체의 역사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어 광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아만다 헹의 사진 연작은 어머니와의 30년 세월을 기록하며 돌봄과 신체의 관계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3전시실: 풍경과 배움
‘풍경과 배움’ 전시실은 풍경이 인간 삶과 연결되어 있음을, 배움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자신과 공동체를 성장시키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제임스 T. 홍의 정치적 사과 아카이브 영상 ‘사과’와 니나 카넬의 움직이는 설치작품 ‘강령술사’가 전시되어,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변화’라는 주제를 다채롭게 탐구한다.
4전시실: 우주와 변화
‘우주와 변화’ 전시실에서는 인간을 넘어 우주적 차원의 변화와 의식을 조명한다. 인도 해안의 축제를 담은 소흐랍 후라의 영상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 우주의 시간 차이를 성찰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인간의 삶과 오랜 시간에 걸친 자연의 변화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5전시실: 공기와 발화
마지막 전시실 ‘공기와 발화’는 소리와 언어, 공간의 분위기를 중심으로 전시가 마무리된다. 재클린 키요미 고크의 해체된 클럽 환경을 재현한 사운드 아트와 강이룬의 AI 생성 시가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관람 정보와 편의 시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광주광역시 북구 비엔날레로 111에 위치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성인 2만 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7천 원이며, 재관람 할인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입장권 소지자 할인도 제공된다.
자가용 이용 시 전시관 앞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매곡동 주차장과 전시관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단, 12시부터 13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운행이 잠시 중단된다.
도슨트 투어와 파빌리온 전시
현대미술이 낯선 관람객을 위해 현장 참여가 가능한 정기 해설과 사전 예약을 통한 예약 해설, 금·토요일 영어 해설이 운영된다. 본전시 외에도 광주 곳곳에서 진행되는 파빌리온 전시에는 세계 여러 국가와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함께 관람하면 광주비엔날레의 풍성한 예술 세계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다.
예술로 만나는 삶의 변화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일상의 공간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삶을 변화시키는 예술적 영감을 제공한다. 변화의 과정에 주목하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깊은 사유와 감동을 선사하며,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