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첫 만남 센터, 한불 우정의 역사 담다

나주 첫 만남 센터, 한불 우정의 역사 담다
전라남도 나주시에 한국과 프랑스의 첫 만남을 기념하는 새로운 문화 공간이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은 1851년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가 전라도 신안군 비금도 인근 해역에 좌초하면서 시작된 한불 간의 특별한 인연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나주 첫 만남 센터는 한불수교 149주년과 2026년 나주방문의 해를 맞아 2026년 6월 20일 공식 개관했다. 이곳은 175년 전 나주와 프랑스가 처음으로 만난 역사적 순간을 현대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옛 금남금융조합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조성되었다.
센터는 행정안전부의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나주읍성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나주읍성 돛대, 세계로 잇다’라는 주제로 금남동과 성북동 일대의 역사, 문화, 예술 자원과 한옥 숙박 체험, 먹거리 상권 등을 연계해 원도심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센터 내부에는 나르발호 사건을 중심으로 한 한불 첫 만남의 역사적 순간을 전시하는 나주 첫 만남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1851년 4월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가 좌초되자 프랑스 영사 샤를 드 몽티니가 구조를 위해 조선을 방문했고, 당시 나주 목사직을 겸임하던 남평현감 이정현이 프랑스 외교사절단을 예우하며 우호적인 교류가 시작되었다.
이 만남은 한국과 프랑스 간 첫 공식 외교 교류로, 양국 우호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당시 조선 정부의 인도주의적 대응에 감사를 표한 몽티니는 조선 옹기 술병을 기념으로 받았으며, 이 술병은 현재 프랑스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나주시는 이번 센터 개관을 계기로 프랑스 및 프랑코포니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나주읍성을 국제 문화교류와 역사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한불 우정을 기념하는 우표도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두 나라의 깊은 인연을 느낄 수 있다.
나주 첫 만남 센터는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가거나 모임을 갖기에 편안한 공간으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2026년 7월 7일 공식 개관을 앞두고 현재 정비 중이다.
나주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과 역사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장소가 될 것이다.
위치: 전라남도 나주시 금성관길 9, 나주소비자정보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