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하모, 여름 보양식의 진수

여름 남해안, 하모로 건강 챙기기
전라남도 남해안은 여름철이면 제철 보양식인 하모(갯장어)로 활기를 띱니다. 특히 여수 연안 선착장에는 하모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현장의 활기가 느껴집니다. 바다를 건너 남해안에 들어서면 이곳이 바다 음식의 보고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하모, 남해안의 여름 대표 식재료
여수 경도와 전남의 섬·연안은 예로부터 하모의 산지로 유명합니다. 맑은 바닷물과 알맞은 수온 덕분에 여름철이면 하모의 살이 통통하게 오릅니다. 하모는 정식 명칭이 갯장어이며, 일본어 하모(ハモ)에서 유래했습니다. 날카로운 이빨 때문에 ‘개’를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으로,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견아려(犬牙)’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모의 제철과 대표 요리
하모의 제철은 6월부터 8월까지이며, 전남 지역에서는 10월까지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 요리로는 하모 샤브샤브와 하모회가 있습니다. 하모는 여름철 기운을 북돋아 주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힙니다.
하모와 아나고의 차이점
하모(갯장어)와 아나고(붕장어)는 혼동하기 쉽지만 구분이 필요합니다. 하모는 이빨이 날카롭고 뼈가 많아 세밀한 칼집(하모보리)이 필요합니다. 반면 아나고는 뼈가 적고 담백하여 주로 덮밥이나 구이로 즐깁니다.
하모 샤브샤브, 남도의 여름 보양식
남도의 여름 보양식은 삼계탕이나 갈비탕에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그중 하모 샤브샤브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전국 각지의 미식가들이 찾아옵니다. 얇게 손질된 하모를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방식으로, 오래 두면 살이 풀어지므로 ‘5초의 법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게로 잡아 5초 정도 데친 뒤 쌈에 싸 먹으면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소스와 함께하는 하모 맛
하모 샤브샤브는 폰즈 소스, 쌈장, 와사비, 양파쌈 등과 함께 곁들이면 그 맛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정갈한 남도 반찬과 함께 즐기고, 남은 육수로는 죽이나 국수를 만들어 마무리하는 것도 별미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메뉴입니다.
하모와 함께하는 특별한 여름
“하모 사주는 사람을 조심하세요. 순수한 마음은 아나고까지랍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철에 먹는 하모는 특별한 사람과 함께할 때 더욱 빛나는 남도의 대표 보양식입니다. 올여름, 하모 샤브샤브 한 상으로 건강과 미소를 함께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