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천황사, 자연과 역사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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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천황사, 자연과 역사의 만남

월출산, 달이 뜨는 산의 낭만

전라남도 영암군에 위치한 월출산은 그 이름처럼 '달이 뜨는 산'이라는 아름다운 이미지를 간직한 국립공원입니다. 이곳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남도의 고유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산악 명소로 손꼽힙니다.

천황사 탐방의 시작

월출산 아래 자리한 작은 사찰 천황사를 찾기 위해 천황 탐방지원센터에 차량을 주차하고 탐방로 입구를 지나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윤선도 시비와 영암아리랑 노래비가 나타납니다.

역사와 문화가 깃든 시비와 노래비

윤선도 시비에는 1659년 당쟁으로 보길도로 유배를 떠나던 길에 월출산을 바라보며 읊은 시가 새겨져 있어 당시 조정을 비판하는 선비의 안타까움이 전해집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영암아리랑 노래비는 1972년 백암 이환이 작사하고 고봉산이 작곡했으며, 가수 하춘화가 17세 때 불러 남도의 흥과 슬픔을 동시에 담아낸 명곡입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산길

윤선도 시비와 영암아리랑 노래비를 지나 푸른 산길을 따라 오르면 월출산국립공원 천황사지구의 수려한 풍광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2006년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길 부문 어울림상을 수상할 만큼 잘 조성된 숲길이 특징입니다. 탐방로를 걷다 보면 작은 계곡도 만나게 되는데,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더위를 식혀주어 방문객들이 발을 담그며 시원함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편리한 탐방로 안내

탐방로 곳곳에는 안내판과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초행길인 방문객들도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월출산은 예로부터 기가 넘치는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아침 하늘의 불꽃 같은 기상을 가진 산, ‘화승조천’이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짧은 탐방 동안 방문객들은 그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천황사,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사찰

천황사는 사자봉 아래 평탄한 곳에 위치한 작은 사찰로 2004년에 새롭게 창건되었습니다. 주변을 둘러싼 월출산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원래 신라 진평왕 연간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도선국사가 중창했으며, 고려 전기에는 대각국사 의천까지 찾았을 정도로 사세가 있던 사찰입니다.

1995년 발굴조사에서는 목탑지와 법당지가 확인되었고, ‘사자사’라는 절명이 일치하여 천황사의 본래 명칭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와 조각을 통해 1572년(선조 5년)에 중창 불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복원된 사찰과 신도들의 발길

현재 천황사에는 대웅전, 요사체, 나한전이 복원되어 있으며, 사찰 가장 위쪽의 삼성각 뒤로 보이는 월출산의 기암괴석은 장관을 이룹니다. 대웅전에서는 스님이 설법 중이었고 많은 불자들이 합장하며 경청하는 모습에서 작은 사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웅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잠시 숨을 고른 방문객들은 월출산의 기운과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하며 탐방을 마무리했습니다.

찾아오는 길

  • 천황사: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천황사로 280-82
  • 월출산: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천황사로 28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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