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목포문학관에서 만나는 전남 문학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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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목포문학관에서 만나는 전남 문학의 향기

비 오는 날 전남 실내 여행지, 목포문학관

최근 무더운 날씨와 잦은 비로 인해 야외 활동이 쉽지 않은 가운데, 전남 지역에서 비 오는 날에도 방문하기 좋은 실내 여행지로 목포문학관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목포문학관은 유달산 노적봉 아래에 자리했던 박화성 문학기념관을 현재의 갓바위 문화의 거리로 이전하며 김우진, 차범석, 김현 등 4인의 문학인을 아우르는 복합 문학관으로 확대 개관하였습니다.

4인의 문학 거장과 만나는 공간

목포문학관에서는 우리나라 연극에 근대극을 최초로 도입한 극작가 김우진,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장편소설가 박화성, 사실주의 연극을 완성한 극작가 차범석, 그리고 평론 문학의 독보적 존재인 문학평론가 김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목포문학관의 구성과 전시

1층에는 차범석관, 박화성관, 문학체험관, 기획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2층에는 김우진관, 김현관, 자료실, 창작교육실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각 작가관에는 작품과 육필 원고, 생활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문학체험관에서는 세미나와 학술연구,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박화성, 한국 최초 여류 장편소설가의 발자취

박화성은 본명 경순으로, 12세에 목포 정명여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숙명여고보를 거쳐 1926년 일본 여자대학교 영문학부에 입학한 최초의 한국 여성입니다. 21세 때 단편소설 '팔삭동'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문'에 '추석전야'를 발표해 문학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가난하지만 성실한 젊은이들의 삶과 서구적 가치에 물든 젊은이들의 의식을 비판하는 내용이 돋보입니다.

차범석, 사실주의 연극의 완성자

차범석은 목포공립보통학교를 시작으로 광주사범학교, 연희전문학교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밀주'가 가작 입선되고 1956년 '귀향'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습니다. 6·25전쟁 이후 사회 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담은 작품을 주로 발표했으며, 1962년 국립극단에서 초연된 '산불'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김우진, 근대극 도입의 선구자

김우진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목포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 구마모토 농업학교와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졸업했습니다. 목포로 돌아와 영농사업에 종사하면서 시 50편, 희곡 5편, 소설 3편, 문학평론 20편을 남겼습니다. 그의 대표작 '산돼지'는 좌절한 젊은이의 고뇌를 그린 작품으로, 사회개혁 사상을 반영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김현, 평론 문학의 독보적 존재

김현은 1962년 서울대 불문학과 재학 중 문학평론 '나르시스의 시론-시와 악의 문제'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주도했으며, 문학평론을 독자적인 문학 장르로 끌어올린 비평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93년에는 전 16권의 '김현문학전집'이 발간되었고,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목포문학관 방문 안내

비 오는 날에도 쾌적하게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목포문학관은 전라남도 목포시 용해동 11-28에 위치해 있습니다. 4인의 문학인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곳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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