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황룡강 용작교, 느림의 미학 산책길

장성 황룡강 용작교, 느림의 미학 산책길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기산리에 위치한 황룡강변의 용작교 산책길은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여정을 천천히 음미하며 걷는 슬로우 관광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장성실내수영장 옆에 마련된 넓은 무료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후, 황룡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하면 잘 정돈된 길과 어우러진 나무와 꽃들이 방문객들에게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산책로는 돌길, 흙길, 데크길 등 다양한 질감으로 구성되어 있어 걸음마다 색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설치된 조형물들이 눈길을 끕니다. 파란색과 초록색이 조화를 이루는 ‘우주 터널’ 같은 구조물은 마치 동화 속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를 연상시키며, 다각형 터널 조형물은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산책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용작교입니다. 노란색 용의 형상을 본떠 구불구불 이어진 이 다리는 용이 여의주를 품고 하늘로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길이 190m에 달합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잔잔한 황룡강의 물결과 멀리 보이는 장성 시내와 산자락의 풍경은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선사합니다.

다리 끝에는 넓은 데크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조명 나무와 토끼 조형물들이 놓여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그늘막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를 유모차에 태운 부부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은 이곳이 일상을 잠시 멈추고 느림과 여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용작교 주변 산책로는 걸음걸음이 가벼워지는 힐링 코스로, 커다란 꽃 조형물, 민들레, 수달 모형 등 다양한 조형물들이 감성을 자극하며 산책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특히 산책로 옆 들꽃밭은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어 방문객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자연을 만끽하게 합니다.

이처럼 장성 황룡강 용작교 산책길은 빠르게 소비하는 관광이 아닌, 여유롭게 눈과 마음에 담아두는 슬로우 관광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오후 반나절 동안 느림과 여유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장소 안내
용작교: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기산리
황룡강생태공원: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기산리 5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