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완사천, 고려 왕건과 오씨 낭자의 설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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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완사천, 고려 왕건과 오씨 낭자의 설화 현장

나주 완사천, 고려 왕건과 오씨 낭자의 설화 현장

전라남도 나주시는 당일치기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다양한 문화유산과 관광 명소를 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려 태조 왕건과 나주 호족 가문 오씨 낭자의 설화가 전해지는 나주 완사천은 역사와 전설이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려 태조 왕건은 후고구려 궁예의 장수 시절, 후백제의 중심지였던 나주를 네 차례 방문했습니다. 당시 나주 지역은 오씨 가문이 강력한 호족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었는데, 왕건은 이곳에서 오씨 낭자를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완사천의 우물가에서 이루어졌는데, 목이 말랐던 왕건이 말에서 내리지 않고 "낭자, 목이 마르니 물 한 바가지만 주오"라고 청하자, 오씨 낭자는 바가지에 물을 떠 버드나무 잎을 띄워 주었습니다. 이는 급히 물을 마시면 체할 수 있으니 천천히 마시라는 뜻을 담은 배려였습니다.

왕건은 오씨 낭자의 지혜와 아름다움에 깊이 반해 결혼을 결심했고, 이를 통해 나주 오씨 호족과의 우호 관계를 굳건히 하며 고려 건국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는 고려 2대 왕 혜종으로 이어졌습니다.

나주 완사천은 전라남도 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나주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완사천은 공원형태로 조성되어 있어 넓지는 않지만 아름드리 나무들이 우거져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공원 내에는 완사천 샘과 조형물, 장화왕후 오씨 유적비, 그리고 설화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자리해 방문객들이 고려 건국의 역사와 전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완사천 샘은 원래 작은 샘물이었으나 화강암 석벽으로 정비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영원한 샘물'로 불립니다. 이곳은 고려 태조 왕건과 오씨 낭자의 첫 만남을 재현한 장소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배롱나무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기차를 이용해 나주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나주역 인근의 완사천을 꼭 들러보길 권합니다. 역사적 상징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이곳은 고려 왕건과 오씨 낭자의 설화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완사천을 다녀간 연인들에게는 사랑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설도 전해져, 더욱 의미 있는 방문이 될 것입니다.

나주 완사천 위치: 전라남도 나주시 송월동 10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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