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역사문화공원, 숨은 보물의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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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역사문화공원, 숨은 보물의 산책길

담양 역사문화공원, 숨은 보물의 산책길

전라남도 담양에는 잘 알려진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길 외에도 소중한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담양 객사리 석당간과 남산리 오층 석탑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두 보물은 담양 역사문화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담양 역사문화공원은 보물로 지정된 담양 객사리 석당간과 남산리 오층 석탑을 중심으로 문화재 보호구역을 정비하고, 주변 경관을 개선하여 자연과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입니다. 공원 내에는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석당간과 오층 석탑 외에도 옛 우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와 팔각정이 자리해 가족과 연인들이 커피 한잔하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맑은 날씨에 방문하면 초록빛 들판과 풍성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어우러져 싱그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담양 객사리 석당간, 고려 시대의 문화유산

공원 산책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뚝 솟은 석당간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석당간은 절에서 불교 의식 시 내걸던 깃발을 매다는 깃대인 당간과 그 지주를 의미합니다. 담양 객사리 석당간은 고려 시대 당간지주의 원형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로, 조선 헌종 때 큰 바람에 쓰러진 것을 현재 모습으로 복원하였습니다.

당간의 높이는 15미터, 지주는 2.5미터에 달해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담양의 지형이 마치 배가 떠 있는 형상이라 풍수지리적으로 돛대 역할을 하는 당간을 세웠다고 합니다.

담양 남산리 오층 석탑, 백제 양식의 흔적

역사문화공원 내 숨겨진 보물인 남산리 오층 석탑은 기단부 높이가 다른 탑에 비해 낮은 점이 특징입니다. 기단부 형식이 부여 정림사지 오층 석탑과 유사해 백제계 석탑 양식을 모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절터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으나, 넓은 들판 한가운데 세워진 이 탑은 상륜부가 모두 소실된 상태입니다. 2000년과 2012~2013년 발굴 조사에서 목사(木寺), 대사(大寺), 만(卍) 자 등이 적힌 기와가 발견되어 이곳이 절터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오층 석탑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멋을 더합니다.

담양 역사문화공원, 접근성과 추천 이유

담양 역사문화공원은 담양 읍내에서 순창 방향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으며, 메타세쿼이아 길과도 차로 3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봄기운이 가득한 요즘, 여유로운 산책과 함께 담양의 소중한 보물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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