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향교, 역사와 전통의 숨결
전남 무안향교, 역사와 전통의 숨결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에 위치한 무안향교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교육기관으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14호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향교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1398년에 전국에 설립을 명한 국가 교육기관으로, 유학 교육을 목적으로 지방에 세워졌다. 무안향교는 1934년 공수산 서원에 처음 세워졌으나, 매년 1월 1일 제사 때마다 인원이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일이 발생해 1470년 성종 원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이후 숙종 15년(1689), 정조 13년(1789), 순조 20년(1820), 고종 29년(1892), 광무 6년(1902)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보수와 개축이 이루어졌다. 현재 대성전, 제기고, 명륜당, 신문, 동재, 서재, 동별당, 외삼문, 내삼문 등 주요 건축물이 남아 있으며, 홍전문, 사마재, 문학당 등은 소실되었다.
무안향교의 외삼문은 과거로 들어가는 관문과도 같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흥을 선사한다. 외삼문을 지나 돌계단 양쪽에는 굽은 소나무가 자리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돌계단을 오르면 약 600년 된 은행나무가 명륜당 앞에 우뚝 서 있으며, 이 은행나무는 1982년 무안군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은행나무 양쪽에는 동재와 서재가 위치해 있는데, 동재는 유학자들의 숙소, 서재는 식사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명륜당은 당시 유학 교육의 중심지로, 현재도 매년 6월부터 10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유교 지원 국고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인성교육과 천연 염색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대성전은 내삼문을 지나 경사진 곳에 위치하며, 5성, 중국 4현, 그리고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봄과 가을에는 석전제가 거행되며, 평소에는 대성전 문이 잠겨 있어 신성함을 유지하고 있다. 무안향교는 전학후묘의 배치 형식을 따르며, 조선 후기에 재건된 건물들이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1985년 2월 2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14호로 지정된 무안향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장소로, 방문객들에게 고즈넉한 여유와 옛 유학자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주소: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교촌리 260-1 무안향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