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창평 오일장, 봄의 전통시장 풍경
담양 창평 오일장, 봄맞이 전통시장 풍경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에 위치한 창평 전통시장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명소입니다. 특히 '창평 국밥'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이곳은 사골의 깊은 맛과 푸짐한 소머리 고명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창평 국밥 골목에 자리한 이 전통시장은 담양의 상징인 대나무와 함께 지역 문화와 정서를 이어온 삶의 공간으로, 매월 5일과 10일, 그리고 말일에 열리는 오일장으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창평면에서 개최되는 이 오일장에서는 지역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채소와 식재료, 전통 한과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제철 농산물과 향토 식재료가 풍성하게 쏟아져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며, 직접 채취한 봄나물과 전통 한과, 옛날 과자, 장류 등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어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합니다.
2022년 12월, 백 년의 전통을 자랑하던 창평 전통시장은 안타깝게도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신속한 복구 작업을 통해 시장 맞은편 공영주차장 부지에 임시시장이 조성되어 현재까지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임시시장 뒤편에는 넉넉한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더하고 있습니다.
창평 오일장은 단순한 거래의 공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나누는 장소로, 상인들은 시식용 음식을 넉넉히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맛보세요! 맛없으면 안 사셔도 돼요~"라며 따뜻한 정을 전합니다. 또한, 직접 띄운 메주부터 보기 드문 청란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마수걸이 인기 상품으로 손꼽히며, 첫 손님과 처음 팔리는 상품에 따라 그날의 운을 점치는 전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구입할 수 있어 1인 가구나 소규모 가구에도 적합한 이 장터에서는 깔끔하게 손질된 신선한 농산물을 착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대야에 담긴 잡곡과 몸에 좋은 약초들도 진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합니다. 이러한 풍경은 오일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겨운 모습입니다.
시장 한 바퀴를 돌고 나면 출출함이 찾아오는데, 따끈한 시장표 1,000원짜리 호떡이 오늘의 간식으로 제격입니다. 손에 들고 호호 불며 먹는 그 맛은 봄날의 정취를 한층 더해줍니다.
담양 창평면은 슬로시티로 지정된 지역으로, 전통과 자연, 사람 중심의 삶을 지향하는 마을입니다. 봄기운 가득한 창평 오일장을 방문한다면 시장의 활기와 상인들의 따뜻한 미소, 그리고 푸짐한 정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창평전통시장
전라남도 담양군 사동길 14-24 창평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