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빚은 광양 백운산 추동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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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가 만든 광양의 자연 섬, 백운산 추동섬

2002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루사는 단 하루 만에 연평균 강수량 800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냈습니다. 이 태풍은 전국적으로 300명 이상의 인명 피해를 낳으며 큰 상처를 남겼지만, 전남 광양시에서는 그 위력이 지금도 눈에 띄는 자연의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광양시 옥룡면 백운산 자락의 광양동천에는 태풍 루사가 만들어낸 자연형 하천섬, 백운산 추동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추동교를 사이에 두고 웃섬과 아랫섬 두 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으며, 백운산과 추동마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웃섬과 아랫섬, 두 섬이 전하는 자연과 이야기

백운산 추동섬은 태풍이 만든 섬임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가 상당히 커서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옥룡면 주민들은 "원래 없던 섬이 태풍 후 갑자기 생겨 모두가 놀랐다"며 당시의 강력했던 태풍을 회상합니다.

광양시는 이 섬들을 단순한 자연재해의 흔적이 아닌, 시민과 관광객이 치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2019년 8월부터 백운산 추동섬은 전면 개방되어 명품 케렌시아(안식처)로 조성되었습니다.

웃섬의 자연미와 아랫섬의 스토리텔링

웃섬은 대나무숲, 소나무숲, 편백나무, 느티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조화를 이루며 산책로를 따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4월 벚꽃이 만개할 때면 백운산과 광양동천, 추동섬이 어우러진 풍경이 시크릿 플레이스다운 매력을 선사합니다.

반면 아랫섬은 우뚝 솟은 언덕이 특징이며, 산책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광양시 옥룡면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랫섬은 광양의 역사와 설화를 담은 스토리텔링 공원으로 조성되어, 도선국사와 고로쇠 이야기, 옥룡사지와 동백나무 숲 등 다양한 옛 이야기를 조형물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숨겨진 자연의 보석, 백운산 추동섬

백운산 추동섬은 아직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자연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백운산 자연휴양림과 운암사 인근에 위치해 있어 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위치: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221(웃섬), 67-1(아랫섬)
대중교통: 백운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버스(21-1, 21-2, 21-3번)를 타고 추동 정류장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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