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김 역사 배알도에

400년 가까이 이어진 광양 김의 역사와 지역 문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제5회 광양 배알도 김 축제가 2026년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행사장은 섬진강 물줄기와 광양만이 만나는 광양 배알도 수변공원과 섬 정원 일원이다. 광양배알도김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광양 김의 전통을 알리는 체험과 공연, 가족 참여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축제 일정과 장소
| 행사명 | 제5회 광양 배알도 김 축제 |
|---|---|
| 기간 | 2026년 11월 7일 토요일부터 11월 8일 일요일까지 |
| 장소 | 광양 배알도 수변공원 및 섬 정원 일원 |
| 주최·주관 | 광양배알도김축제추진위원회 |
| 주요 행사 | 500m 초대형 김밥 만들기, 김 제조 체험, 김 아트, 가족 체험, 가족 장기 자랑, 용지큰줄다리기, 지역 예술인 공연, 배알도 보물찾기, 청년 소상공인 판매 장터 |
500m 김밥으로 잇는 축제
축제의 중심 행사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길이 500m의 초대형 김밥 만들기다. 행사는 11월 7일 정오에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이 긴 김밥을 함께 완성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광양 김의 맛과 공동체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장에서는 전통 광양 김 제조 체험과 김 아트 체험, 김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도 진행된다. 김을 단순한 먹거리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광양의 바다와 갯벌에서 이어진 생산 방식과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배알도 보물찾기와 가족 장기 자랑도 열린다. ‘엄마 아빠와 배알도 김 마실 소풍’에서는 가족이 함께 김을 만들고 배알도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지역 민속문화를 보여주는 용지큰줄다리기와 지역 예술인 공연, 축하공연도 축제의 흐름을 채운다.
청년 소상공인 판매 장터에서는 지역 상인들이 참여하는 공간이 운영된다. 체험과 민속행사, 공연과 판매 장터가 함께 배치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각자의 관심에 맞춰 축제를 살펴볼 수 있다.
김 양식의 출발점 광양 태인도
광양 김의 역사를 설명할 때 중심에 놓이는 인물은 해은 김여익 선생이다. 김여익 선생은 1606년에 태어나 1660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1640년 태인도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여익 선생은 바다에 떠다니는 나뭇가지에 김이 붙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한 뒤 갯벌에 나뭇가지나 대나무 등을 꽂아 김을 기르는 섶꽂이 양식법을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에서 채취하던 김을 사람이 길러낼 수 있도록 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수산업 역사에 의미를 남겼다.
이 이야기는 광양 태인동, 옛 태인도가 김 양식의 발상지로 주목받는 근거가 되고 있다. 광양시 태인동에는 김여익 선생의 업적과 광양 김의 역사를 전하는 광양김시식지 김 역사관이 자리한다. 광양김시식지는 1987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태인도에서 시작된 김 양식의 역사는 오늘날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K푸드 김의 뿌리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체험과 공연, 음식 문화로 풀어내는 자리다.
바다와 갯벌이 만든 생활문화
태인도는 섬진강의 민물과 남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바다와 갯벌을 생활 터전으로 삼았다. 겨울이면 갯벌과 바다에서 김을 거두고 말리는 사람들의 손길이 섬마을의 익숙한 풍경을 이뤘다.
광양 김 한 장에는 바다가 제공한 자연환경뿐 아니라 오랜 세월 바다를 일군 주민들의 노동과 지혜가 함께 담겨 있다. 축제 현장에서는 김을 만들고 맛보는 체험을 통해 이러한 지역의 생활사를 이해할 수 있다.
섬진강 하류와 광양만이 맞닿은 배알도 일대에서는 수변 풍경과 섬 정원이 어우러진다. 축제 기간에는 김 체험에 참여하는 가족과 공연을 지켜보는 관람객, 민속행사를 즐기는 방문객이 행사장 곳곳을 채우며 가을 축제의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배알도와 망덕포구의 풍경
배알도 망덕포구는 윤동주의 시 ‘서시’가 발견된 장소로 소개되는 곳이다. 별 헤는 다리를 건너면 배알도 섬과 섬진강 하류의 풍경을 걸으며 바라볼 수 있다.
축제장 주변에는 망덕포구 윤동주 서시 발견 가옥과 짚라인, 레일 시설, 시 정원, 동주 카페 등이 있다. 섬진강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설과 포구 주변 공간이 축제장 인근에 이어져 있다. 횟집에서는 전어와 여러 횟감을 다룬다.
광양시 태인동 궁기에는 김 역사관이 있다. 원문 안내 기준으로 축제장에서 약 10분 거리이며, 광양 김의 유래와 김여익 선생의 업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전통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광양 김
제5회 광양 배알도 김 축제는 먹거리와 공연을 즐기는 행사이면서 광양 김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자리다. 태인도에서 출발한 김 양식의 전통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풀어내고, 오늘날 대표적인 K푸드로 자리 잡은 김의 흐름을 배알도에서 연결한다.
김여익 선생의 섶꽂이 양식법에서 500m 초대형 김밥 만들기까지, 축제의 각 프로그램은 광양 김이 지나온 시간과 현재의 모습을 하나의 이야기로 보여준다.
이틀 동안 진행되는 행사는 광양의 역사 자원과 수변 공간, 지역 예술과 민속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도록 구성됐다. 광양 김이 지닌 전통을 보존하고 지역의 문화 자산으로 널리 알리는 축제의 취지가 프로그램 전반에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