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미디어아트 경계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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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미디어아트 경계를 열다

2026 광양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2026년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광양예술창고와 365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낯선 존재와 소통하는 법이다. 미생물과 소리, 움직임처럼 익숙하지만 쉽게 의식하지 못했던 존재와 감각을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자리다.

두 번째 해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은 여러 공간을 활용했던 지난해와 달리 광양예술창고와 365센터 두 곳에 전시를 집중했다. 국제 교류 작품부터 지역 청년작가와 국내 대학의 작품까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두 공간에서 만나는 미디어아트

광양예술창고는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4에 자리한다. 365센터는 광양예술창고 맞은편 다이소 옆에 새롭게 들어선 큰 건물이다. 개막식은 365센터에서 진행됐으며 방우송 총감독을 비롯해 광양시장과 시의원, 참여 작가들이 함께했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영상만 바라보는 일반적인 관람 방식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고, 타악기를 두드리면 영상이 반응한다. 벽에 그린 그림이 움직이는 장면을 볼 수 있으며 장난감 태엽과 헤드셋을 활용한 작품도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이 보고 듣고 만지는 행동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셈이다.

미생물과 움직임을 작품으로

본전시 대표작 가운데 소보람 작가의 미생물 행진은 미생물 소재를 타악기 형태로 구현한 작품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라는 존재를 소리와 행동을 통해 마주하게 한다.

하이케 칼텐브루너 작가의 Noise of War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가 변화하는 작품이다. 가만히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몸의 움직임과 소리의 변화를 연결해 작품을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미디어아트를 어려운 설명 속에 가두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반응을 확인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작품 설명을 먼저 읽지 않더라도 영상과 소리, 설치 요소를 따라가며 각자의 생각을 펼칠 수 있다. 이후 작품의 의도를 확인하면 처음 느낀 감각과 작가의 설명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국제 교류부터 대학 작품까지

전시에는 국제 교류 작품뿐 아니라 광양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작품과 국내 대학 캠퍼스 프로그램 작품이 소개됐다. 참여 대학은 홍익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예원예술대학교, 호남대학교, 순천대학교, 순천제일대학교다.

10명 이상의 지역 청년작가가 참여한 작품도 마련됐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애니메이션 상영과 지역 공예작가들의 작품까지 더해지면서 설치, 영상, AR, VR, 애니메이션, 공예를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전시가 완성됐다.

서로 다른 교육기관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대학 캠퍼스 프로그램과 레지던스, 지역 청년작가 전시가 함께 이어지면서 미디어아트의 다양한 표현 방식과 창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지역 학생과 청년작가의 참여

한국창의예술중학교 학생들의 작품도 전시됐다. 참여 학생은 김예빈, 김수빈, 백가원, 서효린, 박세현이다. 학생들의 시선으로 구성한 작품은 전문 작가들의 전시와 함께 소개되며 세대를 잇는 창작 현장을 보여줬다.

광양과 전남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한 8-layer에는 강윤문, 김잔듸, 박하나, 심대진, 이나겸, 이이슬, 홍진욱 작가가 참여했다. 빛사공 팀에서는 고동민, 문유경, 문정훈, 박주연, 이유신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지역 청년 미디어작가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미디어아트랩 성과 공유전시에는 강윤문, 김명근, 박가은, 서민정, 이나겸, 이유신, 전재철, 황일국 작가가 참여했다. 국제 행사 안에서 지역 창작자의 작업과 성과를 함께 조명한 구성이다.

어린이도 감각으로 이해하는 전시

미디어아트라는 이름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시장에서는 복잡한 개념보다 직관적인 체험이 먼저 다가온다. 어린이 관람객들은 작가의 설명을 듣고 시각 작품과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며 타악기를 직접 두드려 영상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벽에 남긴 그림이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하고, 장난감 태엽을 만지고, 헤드셋으로 여러 소리를 듣는 과정도 이어진다. 긴 작품 설명을 모두 읽기 어려운 어린이도 눈앞에서 벌어지는 변화와 소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시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어린이와 성인 관람객이 같은 작품 앞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어린이는 움직임과 소리에 먼저 주목하고, 성인은 체험 뒤 작품의 설명과 의도를 다시 살펴보는 방식으로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공예 작품이 만든 휴식 공간

연계 특별전시에서는 광양시공예협회의 공예 작품을 활용한 공간 전시도 마련됐다. 공원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디어아트의 빛과 소리를 경험한 뒤 공예 작품 사이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전시 동선을 형성했다.

2026 광양 국제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은 국제 교류와 대학 교육, 지역 청년작가의 창작 활동, 어린이의 체험을 하나의 전시 안에 연결했다. 광양예술창고와 365센터를 중심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미디어아트를 눈으로만 감상하는 작품이 아니라 몸과 감각으로 소통하는 예술로 보여준다.

행사 정보

행사명2026 광양 국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주제낯선 존재와 소통하는 법
기간2026년 10월 16일에서 21일까지
장소광양예술창고, 365센터
광양예술창고 위치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4
주요 구성국제 교류 작품,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국내 대학 캠퍼스 프로그램, 지역 청년작가 전시, 애니메이션 상영, 지역 공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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