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 고요한 나주 불회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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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 고요한 나주 불회사 산책

나주 불회사, 가을의 고요 속으로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깊은 산속에 자리한 나주 불회사는 고요한 산사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사찰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외에는 도시의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 이곳은 자연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맑게 한다.

백제 시대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창건한 천년 고찰

덕룡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 불회사는 백제 시절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천년의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역사 깊은 사찰이다. 진입로에는 석장승과 측백숲, 연리지, 비자림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졸졸 흐르는 계곡물과 새소리가 어우러져 자연의 평화를 더한다.

대양루와 대웅전, 그리고 희귀한 지불 불상

천왕문을 지나면 불회사에서 가장 큰 전각인 대양루가 나타난다. 1층에는 비로차를 맛볼 수 있는 찻집과 불교용품 판매 공간이 있어 향긋한 휴식을 제공한다. 대양루 누문을 오르면 보물 제1310호인 대웅전이 자리하며, 이곳의 불상은 종이에 옻칠한 ‘지불(紙佛)’로 매우 희귀한 부처님이다. 대웅전 뒤편에는 울창한 동백나무숲이 펼쳐져 사찰의 고요함을 더한다.

극락전과 명부전, 그리고 전설이 깃든 사찰

대웅전 좌우에는 극락전과 명부전이 자리해 푸른 하늘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방문객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불회사에는 호랑이와 원진국사의 전설이 전해지는데, 비녀에 걸려 괴로워하던 호랑이를 스님이 도와주자 호랑이가 은혜를 갚으며 절 중창을 돕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각 전각마다 이러한 전설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산책길과 비자나무 숲

불회사 주변에는 사찰 둘레길과 산책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특히 수백 년 된 비자나무 숲길이 아름답다. 가을 햇살이 초록 터널 사이로 스며들어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현재는 초록빛이지만 11월 중순경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요한 산책길에서 마음을 비우는 시간

나주 불회사는 자연이 먼저 말을 걸어오는 듯한 고요한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산책길을 걸으며 마음을 비우고 잠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덕룡산의 부드러운 능선과 어우러진 이곳은 평온함을 찾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찾아오는 길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다도로 1224-142 나주 불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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