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예술과 미식, 하루 만에 만끽

전남에서 펼쳐진 예술과 미식의 하루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전라남도 해남과 목포 일대에서 2025 전남수묵비엔날레와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 동시에 열려 남도의 풍부한 문화와 맛을 하루 만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됐다.

해남에서 만난 남도의 문학과 예술

여행의 시작은 해남 땅끝순례문학관과 고산 윤선도 박물관이었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고산 윤선도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며, 땅끝마을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윤선도의 자연과 벗을 노래한 시구는 남도의 문화적 뿌리와 예술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했다.

전남수묵비엔날레 해남 전시관에서는 조선 수묵화의 걸작인 윤두서의 '세마도'가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말의 생동감과 수묵의 번짐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조선 수묵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윤두서의 자화상 또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땅끝순례문학관 내 전남수묵비엔날레 전시 공간에서는 전통 수묵화와 현대 미디어가 조화를 이루는 '문명의 이웃들' 전시가 진행되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

문화예술체험과 남도의 맛

전남수묵비엔날레와 연계된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으로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가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수 필름에 그림을 그려 나만의 키링을 만드는 이 체험은 창의력과 감성을 자극하며, 완성된 작품은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어 의미를 더했다.

점심은 해남의 맛집에서 가마솥 전복밥으로 남도의 풍미를 만끽했다. 전복의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밥향기가 어우러진 건강한 한 끼는 남도의 인심과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목포에서 만난 남도의 미식 축제

여행의 마지막은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였다. 22개 시군의 다양한 음식과 특산물이 전시되었으며, 스타 셰프의 요리 시연과 조리 체험, 시식 코너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해남군의 전복·고구마 요리와 장흥군의 표고버섯 메뉴가 눈길을 끌었다.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한 아세안 파빌리온에서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전통 음식과 향신료, 커피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도장 찍기 이벤트와 퀴즈 프로그램으로 현장 분위기가 더욱 활기찼다. 다양한 문화와 미식이 어우러진 글로벌 축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남도의 예술과 미식, 가을의 완벽한 조화

이번 하루 일정은 예술과 미식, 체험과 힐링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이었다. 전남수묵비엔날레의 감동과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의 열기가 함께한 이 여정은 남도의 무한한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2025 전남수묵비엔날레는 8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전라남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주요 장소 안내

• 땅끝순례문학관: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녹우당길 123
• 고산윤선도박물관: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녹우당길 130
• 목포문화예술회관: 전라남도 목포시 남농로 102